[문학]김승옥 서울1964년겨울
- 최초 등록일
- 2006.04.09
- 최종 저작일
- 2006.04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할인쿠폰받기](/images/v4/document/ico_det_coupon.gif)
소개글
서울1964년겨울 을 읽고 난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김승옥은 1950년대 전후 상황에서 새로운 시대로의 지평을 연 작가이다. 우리 문학이 심취해있던 전쟁의 참상, 그에 따른 의식의 혼돈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모습을 찾으려 했던 작가이다. 50년대 동족간의 비극에서 벗어나, 60년대 자본주의가 자리하면서 우리는 커다란 변화에 직면하게 된다. 도시화, 산업화, 근대화가 그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자리한 사회 병리적 요인이 조금씩 자라나고 있었다. 물질 만능주의, 빈부 격차 등으로 인한 갈등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런 갈등과 병리적 모습을 포착해 그려낸 작품이 바로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이다.
1964년 겨울 서울의 배경은 차갑고 삭막하다. 밤이 되면 나타나는 선술집에서 ‘나’와 ‘안’이 만난다. 간단한 자기소개가 오가고 서로에 대한 표면적인 모습을 알게 된다. ‘안’은 대학원생이며 부잣집 장남 이라는 것과 ‘나’는 가난한 시골 청년이라는 것 등이다. 그들에게서 서로 오가는 대화에는 서로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지 않다. 단지 자신이 아는 사실만을 말하고 듣는 일방적인 의사소통이 있을 뿐이다. 상대방의 존재를 관심 여겨 하는 것이 아닌 단지 내 개인만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두 인물이 계산을 하려고 일어서려던 순간 이들은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아저씨’는 오늘 낮에 자신의 아내를 잃은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아내의 시체를 병원에 팔아야만 했다. 이런 큰 슬픔을 지닌 그는 아픔을 공유할 사람을 찾고 있다. 하지만 ‘안’과 ‘나’는 그의 슬픔에는 관심이 없다. 세 인물은 함께 밤을 공유한다. 그 목적은 ‘아저씨’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단지 그가 지닌 돈을 모두 써버리기 위해 함께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진정한 인간관계의 상실을 엿볼 수 있다. 사람과의 관계가 인도적 차원이 아닌 물질로써 얽히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그들은 함께 돈을 쓰려는 궁리를 한다. 이것저것 무의미하게 돈을 쓰며 물건을 산다. 택시를 잡아타고 그들은 소방차를 뒤따른다. 불이 난 건물 앞에서 페인트 통을 하나씩 깔고 앉고는 불구경을 시작한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만 개개인의 관심은 모두 다른 곳에 있다. ‘나’는 불이 타들어 가고 있는 건물에, ‘안’은 화재에 대한 자신 나름의 철학에, ‘아저씨’는 오늘 낮에 죽은 자신의 아내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다. 바라보고 있는 공통적은 현상에 대해서 공통의 생각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아저씨’는 화재 현장 속으로 돈을 던져 버린다. 돈으로서 얽힌 자신들의 관계에 대한 회의와 진정한 인간관계의 회복을 위한 시도로 보인다. 하지만 ‘안’과 ‘나’의 반응은 무서울 리만큼 냉담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