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권위 시대의 방송 언어 ― 방언의 지위 변화를 중심으로

목차

1. 논의의 전제
2. 표준어―규율과 권위의 언어
3. 사투리의 지위 변화와 탈권위 시대
4. 맺음말
<참고문헌 >

본문내용

사투리의 사용이 더욱 빈번해진 현 상황은 이와 사뭇 다른 측면이 있다. 물론 사투리 사용은 여전히 특정인을 비하함으로써 희화화하거나 풍자하려는 의도로 연출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방송 언어로 사투리를 사용하는 것이 전혀 부정적으로만 인식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영화 <황산벌>에서는 사투리를 사용하면서도 충분히 비장하고 장엄한 장면을 연출해냈고, 시트콤 <달려라 울엄마>에서는 향토색과 전혀 관련이 없이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사투리를 각각 사용하는 방송인이 등장하지만 골계적이지 않으며, 라디오 프로그램인 <자갈치 아지매>는 지역성을 잘 살려낸 성공적인 대표적인 방송으로 손꼽힌다. 이제는 사투리가 문화, 지식, 교육의 중심에서 벗어난 변방적이고 비천한 것으로만 인식되지 않는 상황이 조성되었음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같은 상황 변화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방송 언어로서 사투리의 지위 변화가 갖는 의미는 무엇이고 그것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은 무엇이 있는가. 필자는 이것이 탈 권위 시대의 사투리 지위 변화 현상과 관련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본고는 사투리의 지위 변화가 가능하게 된 원인을 탐색하고 이의 긍정적·부정적 측면을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방송 언어로서 표준어와 사투리의 위상과 그 기능을 명백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정당한 가치 창조로서의 방송 언어상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