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남염부주기의 분석 및 현대적인 수용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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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냉소적인 말로 들리겠지만 조선 후기에 족보 위조와 매매가 성행했기에, 지금의 내 성도 진짜 선조의 성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곤 한다. 물론 이는 혼자만의 생각일 뿐이다. 일파一派의 회장이신 큰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한자와 역사책에 관심이 많았던 나를 강릉과 경주로 제사를 지내러 갈 적마다 데리고 다니셨고 종종 하루 더 시간을 내어 강릉에 갈 때는 김시습 기념관을, 경주에 갈 때는 박물관, 불국사, 석굴암 등을 다녀오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다.
그래서 한자나 역사책, 고전 문학에 대한 내 관심은 어쩌면 취향과 본능이 아닌 이처럼 학습된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란 생각이 든다. 막상 금번 학기 ‘한국문학사’수업을 들으면서 금오신화를 제대로 의미를 새겨가며 읽어봤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면 조금 부끄럽지만 자신 있게 대답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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