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단편소설 독후감 이거 하나면 끝(국내 SF단편 5편 모음)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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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우주의 집> 고호관
2.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3. <리시안셔스> 연여름
4. <국립존엄보장센터> 남유하
5. <저주 토끼> 정보라

본문내용

1. <우주의 집> 고호관

줄거리

주인공 ‘서우주’는 사상 최초로 우주에서 태어난 아이다. 사람들은 우주를 특별하게 바라보지만, 우주는 한 번도 지구에 가본 적도 없고 친구를 사귀어 본 적도 없는 외로운 아이다. 우주에게 유일한 위로는 무중력 상태에서 유영을 즐기는 것이다. 어느 날 또래의 한 소년이 나타나 우주 곁에서 유영을 하기 시작한다. 먼저 인사를 건네지만 무시당한 우주는 그 소년과 경쟁자 삼아 유영을 한다. 결국, 둘은 유영 중 충돌하게 되고 이로 인해 우주는 부상을 입게 된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둘은 서로의 약점을 알게 되면서 오해를 풀고 진정한 친구가 된다.

주요 부분 발췌

#1.
자신이 태어난 게 실수였다는 사실을 알고 살아간다는 건 서글픈 일이다.

#2.
우주의 방은 원심력이 가장 강한 바깥쪽에 있었다. 들어서자 몸을 겨우 누일 수 있을 만한 침대와 작은 책상 하나가 우주를 맞이했다. 창밖으로는 아까도 봤던 지구가 보였다. 일부러 지구가 잘 보이는 곳에 방을 만들어 주었다고 했지만, 괜히 역효과만 나는 것 같았다. 어렸을 때는 마냥 신기했는데, 지금은 보고 있을수록 울적해졌다.
‘난 여기서 평생 빠져나가지 못할 거야.’

#3.
마침 녀석은 등을 돌리고 있는 자세라 우주를 보지 못했다. 우주가 뒤늦게 속도를 줄이며 다급히 외쳤다.
“야, 조심해! 비켜!”
하지만 녀석은 그대로 우주를 향해 날아왔다.
“조심하라니까!”
우주는 버럭 소리를 지르며 방향을 바꾸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으악!”
쿵-. 두 사람의 날개가 부딪치며 서로 다른 방향으로 튕겨 나갔다. 온 사방이 빙글빙글 돌았다. 우주의 눈에 마지막으로 보인 건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벽이었다.

#4.
그때 에데르의 엄마가 말을 이었다.
“실은 에데르가 청력이 약해서 거의 듣지 못해. 태어날 때부터 그래서 말하는 것도 많이 힘들단다. 너와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대.”
“아!”
우주는 이제야 알 것 같았다. 녀석, 아니 에데르는 자기를 무시했던 게 아니었다. 처음부터 오해가 쌓였을 뿐이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