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평문] 생활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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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속의 인물들은 각각의 성격과 다른 외모를 지니고 있지만 어쩌면 그들은 서로를 흉내내는 것인지도 모르고 아니면 동일 인물일수도 있다. 경수는 선영의 남편을 질투해서 성우가 그랬던 것처럼 심술을 부리고, 남편을 고발하겠다면 유치한 대자보를 남기지만 결국 그 사람처럼 자신도 바람을 피는 흉내내는 사람에 불과하다. 여자들은 나름대로의 주관이 뚜렷하며 줏대가 있어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남자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행동방식의 차이가 보이긴 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내면에서 갈라져 나온 한사람의 모습일 수도 있다. 홍상수 감독은 정성껏 준비한 모방의 장치를 이용해서 삶이란 반복과 연속성의 집합체라는 말을 하려는 듯 하다. 성우가 몸을 흔들던 것이 경수에게 옮겨지는 것처럼 자신이 아무리 나름대로의 행동을 한다 하더라도 자신도 모르는 새 남을 닮아가고 남을 따라하고 있다는 것을 감독은 현실처럼 보이는 영화의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이 홍상수 감독이 생활에서 발견한 패러다임일 것이다.

참고자료

· 1. 다음(영화 검색)
· 2. 네이버(영화검색)
· 3. 엠파스(영화검색)
· 4. 영화평론가 김봉석, <생활의 발견> 보고 달라진 홍상수를 말하다 @ 씨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