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서평 오십에 읽는 논어를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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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 토록 앞만 보고 쉼 없이 달려왔다. 먼저 도착해 여유가 생기면, 하고 싶은 걸 하고 더 많이 쉬며 더 즐거운 삶을 영위할 줄 알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오십이 되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 먼 것 같다고 느낀 사십을 지나 오십이 되니, 지나온 길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문득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 시기가 오는 것이다.
​가정과 회사, 가정에선 부모와 자식, 회사에선 사장과 직원 사이에 껴 중심을 잡기 힘들어 흔들리는 오십. 여전히 사람에 치이며 세상에 휘둘린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따라 잡으려 앞만 보고 달려오다 인생 후반전을 눈앞에 둔 하프타임에 도달했다. 이룬 게 없는 것 같아 쓸쓸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 사람들은 메타버스 NFT 가상화폐를 이야기 하는데 이것이 뭔지개념도 잘 모를 때가 많다.

그야말로 오십에 문득 공허한 마음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

누군가는 오십을 이렇게 말한다. 오십의 중년기는 이전 삶과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라. 이 무렵이면 은퇴나 실직이 남 이야기가 아님을 체감한다.

이후 재기의 가능성이 적다는 것도 느낀다. 부모와 이혼할 수도 없고 아버지를 포기할 수도 없어, 가족은 당혹스런 존재가 되기 쉽다.

참고자료

· 오십에 다시 읽는 논어 ㅣ 경북일보
·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ㅣ 신정근 저 ㅣ 21세기 북스
· 논어, 친구의 기준은 나보다 나은 사람 ㅣ 한국강사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