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환, 택리지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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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책을 다 읽고나니, 지리에 관한 내용뿐 아니라 이중환의 실학 사상과 가치관이 잘 녹아 들어간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각 지역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도 설명해 주어서 흥미로웠다. 한국지리에만 국한된 책이라기보다는 인문학 전반을 담고 있는 종합서인 것 같다.

이 책의 첫 부분인 사민총론에서는, 고대 중국 순 임금의 예시를 들며 옛날에는 사농공상의 구분이 존재하지 않았고 모두가 평등했다고 말한다. 또 '사대부가 농, 공, 상을 업신여기거나 농, 공, 상이 사대부를 부러워한다면, 이는 모두 그 근본을 모르는 자들이다' 라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사농공상을 평등하게 생각하는 이중환의 실학 사상이 잘 드러난다.

이 책의 저자 이중환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로서, 숙종 때 급제하여 경종 때까지 벼슬을 하다가 영조 때 탄핵되어 유배형에 처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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