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데미안 - 성과 기독교 교리 사이의 이분벅적 구분과 통합의 과정으로서 읽기
- 최초 등록일
- 2021.08.18
- 최종 저작일
- 20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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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성의 문제 – 본능과 교리 사이의 갈등
2. 베아트리체와 궁정풍 연애 – 정신적인 사랑
3. 사랑의 통합
본문내용
베크는 내 어깨를 치며 정말 근사한 녀석, 재능 있는 녀석이라고 불렀다. (…) 그러면서 베크는 나에게서 정사에 대한 고백을 들으려고 애썼다. 나는 더는 이야기 상대가 되지 못했다. (…)우리는 대화가 뜸해지고 활기를 잃었다. 나는 더 이상 천재성 있는 소년이 아니었다. 단지 어른의 말에 혹해서 귀를 기울이는 소년일 뿐이었다. (pp. 107-108.)
청소년기에 접어든 싱클레어는 크로머 때와는 다른 이유로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프란츠 크로머에게 내뱉은 거짓말이 그에게 문제를 안겨다 주었듯, 싱클레어가 다시금 방황하게 된 계기도 우연한 곳에 있었다. 싱클레어는 우연히 선배 베크와 술자리를 가지게 된다. 베크는는 싱클레어에게 너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부추기지만, 여자 그리고 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싱클레어는 자신이 발하던 재기를 잃어버리고 그저 평범한 소년으로 전락한다. 싱클레어에게 베크가 들려주는 여자와 성적인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그로서는 모두 새로운 것이다.
술집에 있는 것부터 우리의 대화 내용까지 모두 엄격하게 금지된 것들이었다. (p. 108.)
싱클레어는 그들이 나눈 이야기가 엄격하게 금지된 것이라고 말한다. 미성년자가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분명히 법적으로 금지된 일이다. 그렇지만 여자와 섹스에 관한 이야기가 금지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일견 과장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작가 헤세가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점과, 싱클레어 역시 학교에서 견진성사 수업을 받는 등 기독교 학교 출신임을 고려한다면 이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기독교 교리는 신도들로 하여금 금욕을 지키도록 종용하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