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철학 -인간은 왜 도덕적이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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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이런 말을 종종 들었다. “너무 착하면 사람들이 무시하니까 너무 착하면 안돼.” 와 “너무 착한 건 안 좋은거야.” 같은 말들이 그 예이다. 사람들은 ‘착하다’는 말에 굉장히 집착을 하며 살아간다. 나 역시 ‘착하다’라는 말에 집착하여 한 때는 곤란한 부탁까지 들어주며 착한 아이로 살아가려고 노력하였다. 곤란한 부탁을 들어주면 착한 아이인 것이라 지금은 생각하지 않지만 그 당시의 나는 그렇게 생각하였다. 아이에게 어릴 때에는 “착한 아이가 되어라.”와 같은 말을 하며 ‘착함’을 강조하였는데, 아이가 좀 나이를 먹고 나면 “마냥 착해서는 안된다. 적당히 착해져라.”라는 말을 한다. 모순적이면서도 모호하다. 착하다는 것은 뭘까? 어느 정도 행동을 해야 착하다고 할 수 있을까? 사전에서의 ‘착하다’는 ‘언행이나 마음씨가 곱고 바르며 상냥하다.’로 기재되어 있다. 마음씨가 상냥하다는 것은 뭘까? 언행이나 마음씨만 곱고 그것을 행동으로 안 옮겨도 착하다고 하는 걸까? 오늘날 사람들은 ‘착하다’라는 말을 주로 그 사람의 행동을 보고 평가하듯이 말한다. 가령 지하철에 앉아 있다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어오면 자리를 비켜주는 행동을 보고 사람들은 ‘저 사람 참 착하네.’라고 평가한다. 근데 앞서 언행이나 마음씨가 곱고 바르면 착한 것이라 하였는데, 이 사람이 ‘아이씨 사람도 많은데 하필 내 앞에 와서 서네. 보는 사람도 많은 데 비켜줘야겠지?’라고 생각하고 자리를 양보한다면 그것은 뭐라 평가할 수 있을까. 왜 우리는 ‘착하다’라는 심성에 대한 평가적인 말을 행동에 비춰 평가하고 있을까. 왜 질서를 잘 지키고 주변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착하다’라는 말을 쓸까. 법을 잘 지키고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면 다 착한 사람일까.
그렇다면 ‘도덕적인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책을 보면 도덕은 자율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한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의 핵심이 도덕으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안정적인 사회질서를 위한 도덕이 존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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