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의 왕 히가시노게이코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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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더웠던 여름이 언제였나 싶게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제법분다. 한달쯤 더 지나면 가을바람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선선하게 느껴질 것 같다.
여름엔 역시 추리소설이 진리라고 생각하고 휴가를 맞아 읽어 볼 요량으로 구입했던 히가시노 게이코의 [편지]라는 소설을 정작 휴가때는 읽지 못했다가 몇일 전 우연히 책꽂이에서 꺼내 읽었다. 서점에서 구입할 당시에는 당연히 히가시노 게이코의 소설이라면 추리소설이나 미스터리 소설일거라는 생각에 책을 펼쳐보지도 않고 들고 나왔던게 기억난다. 그런데 이 소설 추리소설이 아니었다. 책을 읽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는 범죄가 일어나면 범죄를 저지를 사람에 대해서 비난하고 범죄를 당한 사람에 대해서는 동정심을 갖는다.
하지만 그 외에 범죄자의 가족들 그 가족들이 짊어지고 가야할 세상의 냉대와 비난에 대해서는 의외로 무관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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