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한강,'소년이 온다', 창비, 2014.를 읽고 쓴 서평

소개글

5.18 민주항쟁을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고 쓴 서평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창작입니다.

목차

1.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2. 망각, 죄 많은 아침
3. 우리들의 어린 새
4. 그리움이 흩어지덥니까, 옅어지던가요.
5. 우리에게 봄이 온다면
6. 마음속 붉게 타오르는 정의

본문내용

나는 너를 그렸다. 땅거미가 내려앉아 내 발밑에 어슴푸레한 그림자를 남길 때. 눈을 감고서 조용히, 숨을 죽였다. 눈물이 한 방울 한 방울 그렇게 떨어지다 가슴 속 깊은 곳. 마침내 그 막바지에 도달할 즈음. 그리움이 매일 같아 그리움에 잠식당했고 얼룩진 기억의 조각들은 어긋났다. 더는 그리울 것이 없을 만큼, 나는 숨을 죽이고 너를 그렸다. 하늘색 체육복에 교련복 윗도리를 걸치고 해사하게 웃던 아이.“·····동호야” 동호야. 엄마는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살을 에는 추위가 될지. 목에 가시처럼 박혀버린 그리움에 차마 너를 부를 수 없게 될 것인지 알지 못했단다. 가끔 묻고 싶었다. 너는 알았니. 서른 번의 한 밤쯤은 내가 늘 울게 될 거라는 걸. 너를 잃은 나날들이 나를 무력하게 만든다는 걸. 문득 떠오르는 너의 그림자도, 사라지고 말 것이란 것을.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