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 박완서 감상문,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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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는 동안 그 순간만큼의 나는 주인공에 이입된다. 소설을 통해 과거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함으로써 다른 세대를 이해하고 공감한다. ‘소설은 소설일 뿐’이지만, 당시 시대를 살아갔던 작가의 시선에 비추어 잠시 동안 그 시대 속의 인물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소설 ‘나목’은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우리나라 근현대 소설 중 전후 소설은 굉장히 많다. 그동안 접한 전후 소설들은 대부분 남성의 징집과 그 트라우마를 다루었다. 나 또한 한국전쟁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동안 남성의 관점에 이입하여 군인들의 희생을 떠올렸던 것 같다. 하지만 박완서 작가는 ‘나목’ 외에도 엄마의 말뚝 등 여성의 시선에서 바라본 전시 상황과 전후 시대상에 대한 소설을 집필했다. 독서를 하면서 직접 전시에 뛰어들진 않았지만 그들이 겪은 상황과 심정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림’이라는 예술은 굉장히 상징적이다. 어찌 보면 간단한 화풍도 감상자에 따라 해석이 수천, 수만가지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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