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론 “진은영” - 작품 속 아포리즘의 표현의 해석을 중심으로 -

소개

"작가론 “진은영” - 작품 속 아포리즘의 표현의 해석을 중심으로 -"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서 론
Ⅱ. 매혹의 그늘
Ⅲ. 아포리즘의 드레스룸
Ⅳ. 금기의 파괴

본문내용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시인을 꼽으라면 진은영의 손을 들어주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진은영에 대해서라면 이런 저런 할 말이 많겠지만 가장 먼저 2가지의 특징이 내 머리 속을 스친다. 빛나는 은유와 아포리즘의 구사다. 아포리즘은 매력적이다.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버나드쇼의 묘비명) 이 문구는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렵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금강경』) 입에 달고 다니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문장이다. 단 하나의 아포리즘 덕으로 기억되는 수많은 것들을 보면 아포리즘의 호소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양이 있으면 음도 있는 법이다. ‘정신적 호흡이 짧은 저급예술’, ‘아포리스트로 불리는 작자는 다 역겨워’ (『몰락하는 자』, 토마스 베른하르트) 의 경우, 아포리즘 따위는 쓰지 않겠다는 고집의 소설가 정영문의 경우뿐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아포리즘의 사용을 경계하고 있다. 가짜철학, 달력 명언, 뒤집어도 여전히 그럴듯해 보이는 속임수, 어떤 타협의 산물. 등등의 발언들이 그러하다.

여기에 한 사람을 더 추가한다면 그것은 마땅히 오스카 와일드여야 할 것이다. 출처를 확인하지 못한 그의 아포리즘 중 하나를 나는 기억한다. “사랑에 빠진 남자는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 단, 영원히 사랑하는 것만 빼고.” 이런 문장은 일단 한 번 듣고 나면 결코 잊을 수 없게 된다. 그의 재기발랄한 문장들을 음미하며 맞장구를 치고 있자니 짓궂은 그가 또 이런 말을 한다. “사람들이 나에게 동의할 때마다 내가 틀렸다는 느낌이 든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