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사] 대한민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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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교수님의 강의 시간에 배운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사실로서의 역사와 역사가에 의해 쓰여진 역사라고 배웠었다. 특히 “역사는 역사가와 사실이 상호 작용하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라는 구절에 동의했던 나로서는 역사가의 사관이 깃들기 마련인 역사적 사실에서 한가지 관점으로만 바라보며 서술한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서 답답함을 느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점에서 탈피하여 색다른 관점과 억지스럽지 않은 다양한 시각으로 역사를 다시 바라본 한홍구 교수의 「대한민국史」는 역사책에서 고루함을 느꼈던 나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었다. 좀처럼 책을 잘 읽지 않는 특히 이런 역사관련 책을 읽게 된 것은 나에겐 행운이었다. 평소에는 생각지 못 했던 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기회였고 잘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된 것 같다.
각 부분을 요약정리해서 생각을 정리해보면, “1부 : 승리의 짜릿한 감격은 없었다.” 저자는 태극기 탄생의 역사를 비유하여 대한민국의 탄생을 표현하고 있다. 외교사절을 나가던 박영효가 국가를 상징하는 국기를 최초로 도안하였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던 나에게 태극기 탄생의 비밀은 충격이었다. 초ㆍ중ㆍ고 시절 조회시간에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군복무 시절 거수경례를 하며 조국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던 태극기가, 중국인의 기본 도안에 일본에 사죄하러 가는 일본 국적의 배 안에서 영국인 선장을 산파로 해서 조선 사람들에게 선보이기도 전에 일본 하늘 아래서 나부꼈던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이 부르짓던 ‘세계화’의 한국 최초이자 최첨단 발명품이 바로 태극기였던 것이다. 이처럼 대한민국도 기구한 운명을 안고 태어난 것이다. 우리 손으로 자주적 근대화에 실패하고 제국주의적 세력에 의해 나라를 세웠으며, 우리의역사가 피동적으로 전개되었다는 것이다.

참고자료

· 대한민국史』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