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작가론] 박태원작가론

목차

1.글열기
2.박태원의 생애
3.박태원 소설의 전개
4.박태원 소설의 미학
5.끝맺음

본문내용

박태원의 소설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여러 가지 기법의 실천은 소설영역을 확대시키고 심화시킴으로써 1930년대 모더니즘소설의 전개에 크게 기여한다. 그동안 문학사에서 이상이 독차지하였던 많은 모더니즘소설에 대한 공적은 이제 박태원과 함께 나누어가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천변풍경> 이후 후기소설은 내면세계, 개인적 주관적 관념론에서 외부세계, 보편적 객관적 현실인식으로 변모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개별성과 내면심리를 강조하는 모더니즘소설에서 총체성 외부세계를 중시하는 리얼리즘소설로 변모한다. 모더니즘은 후기 자본주의 사회와 도시문명의 산물인 바, 당대 우리 현실과는 커다란 간극이 놓여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또한 박태원 역시 식민지 지배와 함께 시작된 한국근대문학의 특수성을 다시 말하면 문학이 감당해야 할 민족의 현실에 대한 깊은 관심에서 더 이상 방관자가 될 수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박태원의 후기소설은 변동기 삶의 양태와 도시세태에 대한 묘사를 통해 현실세계를 객관적으로 제시하는데 치중한다.
모더니즘계열의 소설에서 추구하였던 독자적인 특징을 버리고 현실세계가 객관적으로 부각되는 소설들을 발표한다. 그런데 이 소설들은 도시화에 따른 지각 변동과 서울 시민들의 삶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묘사하기는 하였으나, 역사적인 총체성 속에서 당대 현실을 인식하여 형상화하는 데에는 일정한 문학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만다. 사회 구조의 모순과 역사적 변화에 대한 냉철한 현실인식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전망으로써의 건강한 역사의식이 희박한 채,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 만에 그려내어 진정한 리얼리즘 소설로는 성공하지 못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