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리피데스 『박코스의 여신도들』 비평적 에세이

소개

에우리피데스의 그리스 비극 박코스의 여신도들에 대한 비평적 에세이다. 박코스의 여신도들 핵심 인물인 펜테우스의 통치자로서 면모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분석, 그리고 지금까지도 유의미한 쟁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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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코러스: 고삐 풀린 입과 법도를 무시한 / 어리석은 짓의 말로는 재앙이라네.
그러나 평온한 삶과 지혜는 / 흔들리지 않고 존속되며,
가정을 지탱해주는 법. / 하늘의 신들께서는
멀리 대기 속에 사셔도 / 인간사를 굽어보신다네.
넘어서는 것을 꾀하는 것은 진정한 / 지혜가 아니라네. 인생은 짧은 것.
『에우리피데스 비극 전집2』, 출판사 숲, 천병희 옮김 (386-396)

위 인용문은, 『박코스의 여신도들』 중에서 디오뉘소스 신에 대항한 인간 통치자 펜테우스의 비참한 말로를 상징하는 조각이다. 펜테우스는 ‘평온한 삶과 지혜’, 즉 신을 믿고 따르는 것을 거부하였기에 신흥 종교를 탄압하는 ‘고삐 풀린 입과 법도를 무시한 어리석은 짓’을 자행했고,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려 파멸한다. 신의 절대적인 힘이 인간사에 생생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리스 비극 작품의 세계관에서, 신을 무시하는 오만방자한 펜테우스의 행위는 그 자체로 자멸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에 대한 불손한 태도는 차치하고, 통치자로서 펜테우스가 보여주었던 모습을 따로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

참고자료

· 에우리피데스 비극 전집2 ｜ 에우리피데스 저, 천병희 역 ｜ 출판사 숲 ｜ 2009.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