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에세이

소개

스티븐 달드리 ≪빌리 엘리어트≫, 문정희 「오라, 거짓 사랑아」를 참고한 페미니즘 에세이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는 이 사회의 모든 매커니즘을 혐오한다. 젠더 감수성, 여성 혐오,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 전까지 나는 이게 내 성격인 줄 알았다.
나는 ‘여자애 방이 이게 뭐냐’던 할머니가 동생에게는 ‘남자애가 깔끔 떨면 보기에 안 좋다’고 하는 것을 들으며 자랐고, 게임을 하는 도중 성별을 모르는 상대에게 ‘xx년아’라고 욕하는 것을 수없이 보았고, 고등학교 밴드 동아리에서 드럼을 칠 줄 아는데도 불구하고 드럼은 남자 악기라는 이유로 밀려났다, 겨울에 교복 바지를 입고 다니는 것이 요조숙녀같지 않다는 이유로 무릎을 덮는 치마를 선물 받고, 반바지를 입고 교회에 간 날에는 남자애들이 예배에 집중을 못하게 방해했다는 이유로 꾸중을 듣고, 진한 립스틱을 바르거나 큰 귀걸이를 하고 교회에 가면 ‘교회 말고 술집 나가는 여자 같다’는 말을 들었다. 좋아도 싫은 척 튕기는 게 매력적인 여성이라는 말을 오랫동안 접해왔고, 머리를 기르면서부터 여성스럽고 참해보이니 좋다는 칭찬을 들었고, 집에서 만든 파스타 사진을 SNS에 올리면 ‘시집가야겠다’ 는 댓글들이 달렸다.

참고자료

· 스티븐 달드리 ≪빌리 엘리어트≫, 문정희 「오라, 거짓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