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가 공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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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엄마가 김미경의 ‘엄마의 자존감 공부’를 읽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어느덧 결혼 하신지 30년이 되었고 첫딸은 30, 나는 28, 막내 동생은 26이 되었다. 우리가 다 크고 나니 엄마는 이제 엄마가 아닌 엄마의 석자 이름을 찾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고 아마 이때까지 못해온 것들을 하나하나 차례대로 해오고 싶다고 생각하셨을 것 같다. 이 때까지는 엄마의 마음을 모르고 그냥 엄마는 엄마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친구들이 엄마가 되었고 곧은 아니지만 내년 초면 나도 엄마가 되어있을 것이다. 사실 겁이 난다. 사실 준비된 상태에서 와준 아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 크고, 혼돈스러웠다. 우리, 아니 나의 엄마는 3남매를 다 낳는 동안, 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것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믹스커피를 하루에 3잔 드실 정도로 좋아하시지만 우리를 배에서 키우시는 동안에는 단 한번도 입에 대시지 않으셨다고 한다. 또한 아직도 집 한 켠에 꼽혀있는 옛 서적들을 보며 엄마가 우리를 가지고 있을 동안, 많은 일들을 하셨구나. 많은 공부를 하셨겠구나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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