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외교정책을 펼친 군주 광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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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에 매우 흥미 없어 하던 과목이 국사였다. 외울 것도 많았고 공부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했기 때문이다(물론 나의 공부방법이 잘못되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국사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가장 자신 없는 과목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생각해 보니 후회가 됐다. 자기 나라의 역사도 제대로 모르면서 어떻게 다른 많은 것들을 공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이번 학기에 ‘한국사의 이해’수업의 수강을 신청했다.
이 수업의 첫 번째 과제물은 ‘한반도 외군 주둔사’와 ‘광해군’ 둘 중에 하나의 책을 읽고 감상문을 쓰는 것이었다. 그래도 그나마 고교시절에 자주 들어서 익숙한 주제인 광해군을 택하기로 했다. 내가 광해군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선조의 아들로서 조선의 왕이었고 북인이 지지했으며, 후금과 명나라 사이에서 중립외교를 실시하여 백성들을 전쟁으로부터 보호하였고, 방납의 폐단을 시정하기 위해 대동법을 시행하였으며 임진왜란 이후 개간 사업을 실시하였고 인조반정으로 인해 폐위됐다는 내용이 전부였다. 이처럼 내가 알고 있는 내용들은 모두 긍정적인 데 반해, 광해군에 대한 당시의 기록은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한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광해군의 인생을 되짚어 따라가 보며 오랜만에 지적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광해군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그에 대한 평가에 대하여 느낀 바를 서술해 보도록 하겠다.

참고자료

· 광해군 탁월한 외교정책을 펼친 군주(한명기 지음, 역사비평사)
· 고교생을 위한 국사 용어사전(황병석 엮음, 신원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