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제향날 비평-무대를 중심으로

소개

백성희 장민호 극장에가서 연극 제향날을 직접 관람하고 쓴 비평문입니다.
단순한 줄거리에 대한 비평이 아닌 무대에서 재연되었을 때는 원작과 다르게 어떤 효과가 나타났는지를 바탕으로 서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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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채만식의 희곡 제향날은 식민지 시기 동안 공연된 적이 없다. 검열의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이 작품은 무대화하기 상당히 곤란하기 때문이다. 3대에 걸친 기나긴 과거사를 묘사하기에도 벅찬데, 게다가 과거이야기와 현재 최씨가 외손자 영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현재 시점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반복한다. 이런 식으로 시간의 흐름이 계속 교차되기 때문에 이것을 무대로 올려놨을 때 어떻게 연출을 했는지가 연극 제향날의 관전포인트이다. 백성희 장민호 극장은 전형적인 디귿자 형태의 프로시니엄 무대이다. 좌석은 200-400개 정도로 소극장 규모이다. 희곡의 대본을 고려해봤을 때, 소극장 규모에서 무대 지시문에 적힌 무대장치, 분위기, 시간, 등장인물, 장소 등을 구현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분명 소극장이니 어느 정도의 한계는 있을 것이다. 무대의 한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가난해진 최씨의 집을 연출하지 못한 것이었다. 1막 동학농민 운동 접주인 김성배 이야기에서는 집이 황폐하지 않고 우물도 폐정(廢井)이 아닐뿐더러 살림살이 제구도 풍부했다. 2막 3.1운동에 가담한 영수의 이야기에서는 1막보다는 조금 더 쇠락해진 무대를 연출했어야 했다. 문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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