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중기 사대부 집안에 있어서 성리학적 질서의 수용과정- 4개 집안의 제사 설행 방식을 중심으로 -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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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조선왕조의 통치이념 : ‘예’의 실현
Ⅱ. 집권세력 차원의 전통 시속과 성리학에 대한 논의
Ⅲ. 사대부 집안들의 봉사 방식
Ⅳ. 성리학적 종법제 강화에 관한 올바른 이해

본문내용

Ι. 조선왕조의 통치이념 : ‘예’의 실현
고려왕조를 무너뜨리고 창건된 조선왕조의 건국이념은 기본적으로 성리학적인 세계관을 토대로 한 예(禮)에 의한 통치에 있었다. 물론 경국대전의 편찬 등을 통한 법과 형벌에 의한 체제 유지의 측면도 있었지만 조선왕조는 기본적으로 관·혼·상·제를 강조하는 ‘예’에 의한 사회질서의 유지와 체제의 안정을 도모하였다. 이러한 ‘예’에 대한 강조는 태조의 즉위 교서에서 다음과 같이 드러난다.

관혼상제(冠婚喪祭)는 나라의 큰 법이니, 예조에 부탁하여 경전(經典)을 세밀히 구명하고 고금(古 今)을 참작하여 일정한 법령으로 정하여 인륜(人倫)을 후하게 하고 풍속을 바로잡을 것이다.

한편 이러한 관·혼·상·제의 사례(四禮)를 강조하였던 조선왕조의 통치이념은 태종 이후 국가적 차원에서 『주자가례』를 보급시키려는 노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와 같은 흐름은 다음의 태종실록의 내용에서 또한 찾아볼 수 있다.

<중 략>

이처럼 예의 실천에 있어서 기존 고려시대의 불교적 요소와 전통 보다는 『주자가례』에 의한 성리학적, 유교적 사회 통치이념의 추구는 국가적 차원에서 행해진 것이었으며 가례를 중심으로 한 예적 질서의 구현은 집권세력에 의해서 끊임없이 지향되었다. 그러나 조선 전기인 15,16세기에는 여전히 이와 같은 성리학적 가례와 기존의 시속과 전통적 가례가 혼재되어 있는 양상으로 드러난다. 이러한 혼재의 양상은 관례, 혼인재도, 상제례 등을 통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복합적으로 드러나게 되는바 본 고 에서는 조선 전기의 제사의 설행 방식과 양상에 초점을 맞추어서 시속과 성리학이 중첩되어 혼재되어있는 조선 전기의 사회상에 접근해 보도록 하겠다. 한편 이와 같은 접근에 있어서 조선 전기 각 양반 집안의 제사설행의 양상을 여실히 드러내주고 있는 몇몇 고문서 그 분석의 대상으로 이문건의 『묵제일기』, 유희춘의 『미암일기』, 김령의 『계암일록』, 이정회의 『송간일기』 등을 삼았다.

참고자료

· 太祖實錄
· 太宗實錄
· 中宗實錄
· 묵재일기
· 미암일기
· 김경숙, 「16세기 사대부 집안의 제사설행과 그 성격 -李文楗의 『默齋日記』를 중심으로-」, 『韓國學報, Vol.26 No.1』, 2000
· 金命子, 「『溪巖日錄』을 통해 본 17세기 전반 祭祀의 실태와 그 특징」, 『安東史學』제 9·10집, 2005
· 김문택, 「16~17세기 安東 眞城李氏家 墓祭 양상과 儒學的 이념」, 『민속 학술 자료총서 : 예·상·제 례 11』, 도서출판 우리마당터, 2005
· 宋宰鏞, 「『默齋日記』와 『眉巖日記』를 통해 본 16세기의 冠·婚·喪·祭禮」, 『한문학논집』30집, 2010
· 鄭京玉, 「祖上 祭禮에 관한 硏究」, 『민속 학술 자료총서 : 예·상·제례 10』, 도서출판 우리마당터, 2010년 5월 6일2005
· 朱熹 지음, 임민혁 옮김, 『주자가례』, 예문서원, 1999
· 한영우, 『정도전 사상의 연구』, 서울대학교출판부, 1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