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개인의 질병에 있어 사회는 결백한가? :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승섭)을 읽고

소개

김승섭 교수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을 읽고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우리 사회가 사회의 구성원, 특히 가장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건강에 대해 어떤 책임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쓴 책입니다.
사회 복지나 의학, 사회적 약자 문제 등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로세토 효과 (Roseto Effect). 1960년대 이탈리아 출신의 미국 이민자들이 모인 공동체인 로세토 마을 주민들을 진료하던 의사들은 신비한 현상을 발견한다. 술과 담배를 즐기고 비만인 사람이 많아 심장병 위험인자가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현상에 많은 의사들은 의문을 갖기 시작했고, 이 현상을 연구한 논문(『특이하게 낮은 심장병 사망률: 펜실베니아의 이탈리아 이민자 마을 연구』 (1964))이 발표되기도 해지만, “로세토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건강한 원인은 현재 명확하지 않다”는 결론만 남기고 연구가 종결되었다. 하지만, 그 논문에는 로세토 사람들의 사회공동체가 미국의 타 지역과는 달리 매우 공동체주의적이었다는 사실이 꽤나 자세히 묘사되어 있었다. 이것에 흥미를 느낀 브룬 박사와 울프 박사는 30년에 걸쳐 로세토 마을 주민의 심장병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서 세상에 내놓고, “공동체의 사회심리적 요인이 심장병 발생에 영향을 주었다”는 로세토 효과를 도출하게 된다.

참고자료

· 김승섭, 2017, 아픔이 길이 되려면, 동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