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닝의 극적독백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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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대는 새롭게 등장한 장르인 소설의 발흥으로 낭만주의 시대를 주름잡았던 시가 대단한 위협을 느끼던 시기였다.
바야흐로 소설과 산문의 시대인 19세기에 시의 변혁을 꾀했던 대표적인 시인으로 테니슨과 브라우닝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브라우닝은 ‘극적독백(dramatic monologue)’이라는 기법을 실험적으로 시에 도입하여 낭만주의 이후의 19세기를 대표하는 새로운 흐름을 확립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바이런, 셸리, 키츠로 대표되는 제 2세대에 들어와 절정을 이루었던, 개인적 감정을 격정적으로 토로하는 낭만주의적 서정시에 익숙한 독자들은 마치 연극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브라우닝의 시 형식에 어리둥절할지도 모른다.
문학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고려와 분리되어 이루어질 수 없듯이 낭만주의의 형식과 내용에서 탈피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자 했던 브라우닝의 고민과 노력은 역시나 당시의 사회, 역사적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었다.
그의 대표작인 ‘My Last Duchess’를 통해 시의 형식과 내용면에서 이전의 낭만주의 작품들과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고, 이러한 다름이 어떠한 역사적 풍경을 보여주는지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참고자료

· 고경하, 낭만주의와 브라우닝의 초기 시. 인문사회논총. 1999.
· 김용재, Robert Browning의 극적 독백. 현대영어영문학.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