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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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과 30살은 심리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특히나 한국같이 나이가 중요한 나라에서는 그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온다. 고작 1년 후인데 자살을 결심한다고? 1년이라는 자발적인 시한부를 부여한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자살이면 자살이지 1년 후 자살이라? 온갖 생각이 스치면서, 묘한 제목에 나도 모르게 이끌리게 되어 한 페이지씩 넘기게 되었다.
주인공인 하야마 아마리, 어디서 본 듯한 모습... 그것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습이다. 바로
대한민국의 보통사람..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나를 보는 거 같았다.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그렇다할 취미나 특기도 없는……. 물론 그녀보다 좋은 모습도 있고 나쁜 모습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작가가 날 보고 쓴 이야기가 아닌가 할 정도로 놀랍도록 묘사되고 있었다.
아무튼 그런 그녀가 책 제목처럼 자살을 결심하게 된다. 그것도 스물아홉 살 생일날. 하지만 자살조차 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참담해 있을 때 때마침 텔레비전 속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화려한 카지노장이 시각적으로 그녀를 자극 하였다. 평범한 소시민 아니, 솔직히 평범하기 보다는 사회적인 통념에서 말하는 흙수저 거기다 루저까지.. 그런 그녀가 처음으로 탈계층을 꿈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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