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선택적 죽음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와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의 세계를 중심으로

소개

비극 문학에서 주인공 혹은 누군가가 자살함으로써 그 끝을 맺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자살을 ‘창피하고 저주스러운 죄악’으로 표현하며 자살을 살인과 같다고 생각했다. 아우구스티누스, 『신국론』, 분도출판사, 2004.
우리는 자살에 대해 치료해야한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살은 과연 창피하고 저주스러운, 비극적인 것인 걸까? 자살이 비극적이라면 왜 사람들은 그러한 비극적인 결말을 선택하는 것일까?
위와 같은 의문에 대하여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와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은 자살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두 작품의 주인공인 닐 페리와 윌리 로먼, 두 사람은 모두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있었다. 두 작품 모두 그 가치를 얻기 위해 투쟁하는 모습이 드러나고 좌절되어 자살을 선택한다. 그리고 두 문학은 자살을 택하게 되기까지의 세계가 잘 나타나있다. 그래서 비극적 결말이라고 생각되는 두 인물의 자살을 고찰하며 자살을 택한 이유와 그 비극성에 대해 분석을 하고자 한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욕망하는 삶
2. 결핍된 비극적 현실
3. 투쟁의 의미로서의 죽음

Ⅲ.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힘든 일이 있거나 지칠 때 ‘아, 죽고 싶다’라는 표현을 쓴다. 이 때 죽고 싶다는 말은 진짜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내가 죽음과 같은 수준으로 지쳤다는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즉 우리는 죽음을 가장 고통스러운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을 선택했다’, ‘과로자살’과 같은 많은 소식을 뉴스에서 접할 수 있다. 그러한 뉴스를 접했을 때 우리는 그들의 자살을 안타까워한다. 이러한 자살은 문학에서도 드러난다.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는 줄리엣의 가사상태 소식을 듣고 자살한다. 줄리엣 역시 로미오의 자살 소식을 듣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우리는 둘의 죽음으로 인해 그 결말을 더 극적으로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비극 문학에서 주인공 혹은 누군가가 자살함으로써 그 끝을 맺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자살을 ‘창피하고 저주스러운 죄악’으로 표현하며 자살을 살인과 같다고 생각했다.

참고자료

· 아우구스티누스, 『신국론』, 분도출판사, 2004.
· 조홍길, 「욕망의 형이상학과 그 새로운 가능성」, 『대동철학』제 35집, 2006.06.
· 막스 셀러, 진교훈 역, 『우주에서 인간의 지위』, 아카넷, 2001.
· 김범국,김희철, 『조직행위론』, 제주대학교 출판부, 1998.
· 박선민, 「현대 비극으로서의 Death of a salesman」, 울산대학교, 2005.08.
· 알베르 카뮈, 김화영 역, 『시지프신화』, 책세상, 2013.
· 이서규, 「쇼펜하우어의 자살개념에 대한 고찰」, 『철학논총』제 82집, 20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