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에 나타난 주술적 발상

목차

1. 들어가며
2. 주술성을 기반으로 하는 怨歌
3. 구애주가(求愛呪歌)의 발상
4. 치병주가(治病呪歌)의 발상
5. 정리하며

참고문헌

본문내용

1. 들어가며
鄕歌가 기반으로 하고 있는 사상은 그 성격과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현전하는 25수의 鄕歌는 이미 불교적, 민간 신앙적 사상 체계 속에서 해석되고 연구되어 왔다. 이러한 다양한 사상적 기반 중, 鄕歌의 샤머니즘적 성격을 빼놓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샤머니즘은 인류가 가장 오랜 세월동안 지녀왔던 문화이며 하나의 역사를 넘어서 각종 민족과 그 사회구조의 풍토, 역사적 환경 등에 따라 여러 갈래의 분화 또는 습합을 이루어 온 가장 생명력이 긴 문화 소산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문 문학인 鄕歌는 우리 민족이 나고 자란 풍토의 기운과 동떨어져서 나타난 것이 아니다. 더욱이, 鄕歌의 작가 계층의 분포로 보았을 때 하나의 계층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전범위의 계층에 골고루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鄕歌가 우리 고유의 토착문화를 바탕으로 한 샤머니즘을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반증해 준다. 다시 말해 鄕歌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영적인 기운을 토대로 탄생하였으며 우리 민족은 이러한 鄕歌를 계층의 구분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샤머니즘의 구체적인 요소는 주술성으로 이어져온다. 여기서 말하는 주술성은 무속 신앙적인 요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사회 환경 속에서 적응하면서 발생했던 기초적인 염원과 기원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이러한 주술성은 고전 문학뿐만 아니라 현대 문학 까지도 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주술적 성격이 ‘우리 생활과 동떨어진, 다른 차원의 종교’가 아닌 ‘이미 우리 생활과 밀접한 것’임을 반증해준다. 생활의 본질 속에 자리 잡은 주술성, 문학의 사상적 요소에 이미 바탕이 되고 있는 주술성을 怨歌를 통해 밝히고 연구하고자 한다.
현재까지 怨歌에 대한 연구의 성격은 크게 네 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져 왔다. 문학적 관점에서의 충신 연주 지사적 성격 연구, 역사학적 관점에서 景德王대의 권력 투쟁 속에서 벌어진 문학적 시대연구, 작품 속에 나타난 서정적 성격과 주술성 연구가 대표적인 네 가지이다.

참고자료

· 엘리아데, 『샤머니즘』, 三省出版社, 1977
· 박영옥, 「鄕歌의 背景的 硏究」,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1978, p.23
· 이인희, 「삼국유사와 鄕歌의 이해」, 월인, 2008
· 정은미, 「處容歌의 무가적 성격 고찰」, 사림어문학회 <사림어문교육>6권, 1989,
· 류병윤, 「鄕歌와 토속적 종교사상」, 한국어문교육 20, 2009
· 김학성, 『한국 고전시가의 연구』, 원광대 출판국, 1980
· 김열규, 「怨歌의 樹木 象徵」, 『국어국문학』18, 국어국문학회, 1957
· 이승남, 「한국 사상 문학 : 鄕歌 주술성의 담론층위와 현실적 의미 맥락」, 한국 사상문화학회 <한국 사상과 문학>38권, 2007
· 박계홍,「점복·주술」,『한국 민속 대관』 3-민간신앙·종교-.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2
· 김영수, 「<龍蛇歌>와 <怨歌>의 유사성 고찰」, 國文學論集, 2013
· 허왕욱, 「怨歌에 대한 역사적 이해」, 열상고전연구 vol7, 2003
· 김기은, 「新羅 鄕歌의 背景說話 硏究 : 巫敎 思想을 中心으로」, 1996, 明和大學校 敎育大學院,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