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의 무위자연 사상을 심취했던 지식인 죽림칠현에 대한 연구

소개

사람들은 흔히 죽림칠현이라는 용어 때문에 일곱 현자의 생각이 같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역사가 증명하는 그들의 모습은 아쉽게도 결코 그렇지 않다. 따라서 죽림칠현의 인물, 각각을 살펴보면서 죽림칠현이 역사적으로 미친 영향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목차

Ⅰ. 서 론

Ⅱ. 시대적 배경

Ⅲ. 竹林七賢의 자유주의적 삶
1) 완적
2) 혜강
3) 기타 五인

Ⅳ. 竹林七賢의 실상

Ⅴ. 결 론

본문내용

Ⅰ. 서 론
죽림칠현이란 중국 위나라 말기 실세였던 사마씨 일족들이 국정을 장악하고 전횡을 일삼자 이에 등을 돌리고 노장의 무위자연 사상을 심취했던 지식인들을 일컫는다. 그 중 유명한 7인을 죽림칠현으로 부르는데 그들의 이름은 완적(阮籍 209~263) ․ 혜강(嵆康 223~262) ․ 산도(山濤 205~283) ․ 상수(向秀 227~272) ․ 유령(劉伶 ?~?) ․ 완함(阮咸 ?~?) ․ 왕융(王戎234~305)이다. 그들은 당시 사회를 풍자하고 방관자적인 입장을 취하였으며 정치와는 무관하였다. 이에 루쉰(魯迅 1881~1936 )은 그들의 도피적 처세술이나 기교(奇矯)한 행동이 정치적 압력에 대한 소극적 저항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하였다.

이 시기 인물에 대한 모습은 남조 유송 때 유의경(劉義慶 403~444)이 편찬한 『세설신어(世說新語)』의 『임탄(任誕)편』 유의경, 김장환 역, 『세설신어(상)』, 살림, 1996, pp.8~12.
『세설신어』의 작자 유의경(劉義慶:403∼444)은 위진 남북조의 대표적인 소설가 가운데 하나이다. 『세설신어』는 위진 남북조 지인소설(志人小說) 중 유일하게 완정한 형태로 전해져 내려오면서 많은 판본이 현존한다. 『세설신어』는 전체 36편에 걸쳐서 총 1130조의 고사가 실려 있는데 주로 동한(東漢)말에서 동진(東晉)말까지 약 200년간 실존했던 제왕과 고관귀족을 비롯하여 문인, 학자, 현자, 은자, 화상, 부녀자 등 700여명의 언행과 일화를 수록했다. 임탄 이라 함은, 임달방탄(任達放誕)한 것이라고 나와 있는데, 세속적인 예법 따위에는 구애받지 아니하며 자기네 멋대로 살아가는 것을 가리킨다고 한다.
에 잘 나타나 있다. 그들은 노장사상에 심취해 현학에 몰입하는 한편 청담을 통해 세상을 비꼬았지만 한 식산(寒食散)과 같은 약물이나 술에 찌들어 사는 퇴폐적인 면 역시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기행은 단순하게 자유와 분방한 행동을 찬미한 것만은 아니었고, 자기 마음의 진실에 근거한 행위를 추구했다. 그들은 세상사로부터 이탈하고자 하는 바람과 도저히 멀쩡한 정신으로 살 수 없는 고통스런 현실에 대한 절망 사이에서 현학과 청담, 그리고 술에 탐익했다.

참고자료

· 조관희, 『이야기중국사』, 청아출판사, 2007
· 심우영, 「죽림칠현의 은일관 연구Ⅰ」, 상명대학교 어문학연구소, 『어문학연구 제 3집』,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