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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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프랑스 노르망디 샹틀루 지방 대부호의 5남매 중 맏아들로 태어났으며, 그의 부모는 섬유회사를 경영했다. 부모는 맏아들인 브레송이 가업을 이어가 주길 바랬지만 그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았으며, 파리에서 2년 동안 회화공부를 했고 ‘초현실주의’에 깊이 빠져있었다. 브레송은 그러나 화가로서 자신의 재능에 한계를 느꼈고 현실에서 도망치듯 1931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행 배를 탔고 닥치는 대로 일했으며 오스트리아 사냥꾼을 만나 ‘사냥’으로 생계를 잇기도 했다. 브레송이 사진기를 본격적으로 접한 것도 이 무렵으로 사냥을 하지 않을 때는 ‘중고 카메라’를 들고 나가 사진을 찍었는데, 당시 그가 찍은 사진들은 기록사진이라기보다 독창적인 기하학적 구도를 강조하는 초현실주의 예술에 가까웠다. 그는 아프리카를 돌아다니다 풍토병에 걸려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기고 1년 만에 프랑스로 돌아온 브레송은 마르세유에서 소형 라이카 카메라 한 대를 구입한 뒤 프랑스와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1932년 파리에서 찍은 ‘생 라자르 역 뒤에서’는 그의 대표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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