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분가 감상문, 읽은 소감문,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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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전문학을 살펴보면 양반 사대부들이 자신의 억울함이나 울분을 호소하며 지어낸 문학작품들이 가끔 보인다. 보통 사람들이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차분히 상황을 살피고 자신의 억울함을 풀려 하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대개는 그러한 상황에서 분하고 원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언성을 높이거나 표정을 일그러뜨리게 되고, 그것이 과해지면 실력을 행사하며 대항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러한 우리의 모습과 달리 양반 사대부들은 원망이나 한탄, 억울함 등 차분히 표출하기 어려운 마음조차 차분히 문학에 담아냈다. 그것도 고상하고 아름답게 말이다. 그러한 상황에서까지 그토록 미의식을 추구할 수 있었던 그들의 고고함이 나에게는 약간 어색한 것으로 다가왔다.

<만분가>의 저자인 조위는 연산군 시절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누명을 쓴 후 간신히 죽음을 면하고 유배를 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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