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분석 - 영화<파이트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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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핀쳐가 만든 이 영화는 척 팔라닉의 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출판과 동시에 퍼시픽 노스웨스트 북셀러 상과 오리건북 상을 받는 등 무명의 작가 척 팔라닉을 베스트셀러 작가로 탈바꿈시켰다. 이에 힘입어 이 소설을 각색한 영화까지도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왔다.

책을 영화로 각색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에 주안점을 두고 어떻게 각색하느냐 일 것이다. 영화는 주인공의 분열 상태를 관객들이 후반부에서 반전으로 알도록 구성을 했다. 즉 주인공과 타일러를 전혀 다른 두 인물로 캐스팅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각색 포인트였다.

영화의 첫 장면은 주인공(에드워드 노튼)과 어떤 한 남자가 높은 곳에 있는 장면이다. 그러나 한 남자의 얼굴은 안 보여준다. 주인공만 보여주다가 영화는 장면이 바뀐다. 그리고 처음부터 영화는 주인공의 나래이션으로 이루어져있기에 관객은 주인공의 시점으로 영화를 쭉 따라가게 된다. 때문에 관객들은 이미 주인공과 한 마음이 된다. 주인공이 보는 것을 보고, 주인공이 생각하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가 영화의 22분쯤에 타일러(브래드 피트)가 등장한다. 때문에 어떤 관객이라도 주인공과 타일러를 떨어뜨려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 점이 영화가 효과적으로 주인공의 분열 상태를 눈에 보이도록 각색한 점이다. 이는 영화가 시각적인 매체이기 때문에 더욱 가능한 것이다. 영화는 감독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감독이 원하는 방식으로 관객을 끌고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으로 책 <Fight Club>에서 말하는 자아 분열을 영화는 손쉽게 더욱 잘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이다.

또 영화는 영화만이 할 수 있는 기법들을 활용하여 책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다시 말해, 1인칭 기법으로 ‘나’의 의식의 흐름대로 쓰인 글들을 눈에 볼 수 있도록 영화가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활용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편집이 그러하다. 책의 초반에 주인공과 타일러의 옥상 장면에서 주인공과 밥의 만남으로 넘어오는 부분이 있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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