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영성 서평입니다. 각 관점에 대해서 각주로 페이지 표시해놨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작년 고린도전서 주석으로 읽었던 책이 톰 라이트의 '모든 사람을 위한 고린도전서'와 이한수 교수의 '바울 사도가 쓴 러브레터'였다. 톰의 책이 설교집 같았다면 이한수 교수의 책은 목회자들을 위한 주석같았다. 이 두 권을 읽었던 때와 비교하여 심상법 교수의 책을 말한다면 톰과 이한수의 중간이라고 볼 수 있겠다. 톰은 매장절마다 본인의 경험에서 1세기 배경(그리고 간혹 문법적 해석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콘텍스트를 해석한다. 반면 이한수 교수는 콘텍스트의 해석은 잘 없고 텍스트 해석에 심혈을 기울인 듯하다. 심상법 교수의 책은 그 중간 사이에 있는데 텍스트의 해석도 적절히 콘텍스트의 해석도 적절히 하였다. 양쪽 모두 영양가 있게 고루 분포하였다. 문체 역시 이한수 교수의 책은 딱딱하고 먼가 번역투였다면 심상법 교수의 문체는 본인의 살아있는 문체가 도두라졌다. 또, 이한수 교수의 책에서 학자들의 논의를 쉽게 나열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아쉬웠던 점은 어느 학자라는 표현을 쓰고 말았다는 점이다. 논의의 심화가 조금 부족했는 반면 심상법 교수의 책에서는 학자의 이름이 명시되어 있어 심화 과정으로 나아가기에 적합했다.

본 저서의 저자는 네 가지 관점을 중심으로 책을 서술해나갔다. 첫째, 역사적 관점, 둘째, 문법적 관점, 셋째, 신학적 관점, 넷째, 해석적 관점이다. 이 네 가지 서술 관점이 기계적으로 서술된 것이 아니라 어떤 때는 신학과 해석이 어떤 때는 역사와 해석과 문법이 가미되어 서술해 나갔던 점이 글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역사적 관점의 서술을 살펴보자. 일단 고린도 교회의 상황을 읽어내면서 서술해 나갔다. 그중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잘 다루었다. 뒤에 참고문헌에도 살펴 볼 수 있듯이 그는 바클레이, 바레트, 타이쎈 등의 1급학자들의 저작을 다루었던 만큼 학술적인 수준을 담보하기도 했다. 특히나 잘 보여주었던 편을 소개하라면 고린도전서 11장 17-34을 주석한 '성만찬의 남용'편을 소개하고 싶다.

참고자료

· 이한수, 바울 사도가 쓴 러브레터, 서울: 솔로몬, 2013
· 심상법, 바울의 영성, 서울: 생명의 말씀사, 2007
· 톰 라이트, 모든 사람을 위한 고린도전서, 이철민, 서울: IVP,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