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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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향취를 지닌다. 이는 인간이 가진 기본적 냄새에 보다 세밀한 어떤 향기가 첨가해졌기 때문인데, 이것이 바로 각 개인을 구별할 수 있는 독특한 향취가 되는 셈이다. 처음 세상에 태어난 신생아들이 엄마를 알아보는 것도 다름 아닌 체취 때문이다. 이런 의미로 볼 때, 향은 개인의 정체성을 가리킨다. 이 책 「향수」는 어느 무취인의 향수에 대한 집착을 그렸다.
이 책의 주인공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는 1738년 악취가 나는 생선 좌판대 밑에서 매독에 걸린 한 여인의 사생아로 태어난다. 그르누이는 태생적으로 향이 없고 그것은 곧 “정체성의 결핍, 죽음”을 의미한다. 7년 동안의 동굴 생활로 자신의 ‘무취’를 깨달은 후, 그는 공포에 시달린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회의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르누이는 자신을 찾으며, 마치 어둠 속에서 공포에 떨며 불빛을 찾는 것처럼 향에 집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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