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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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5월 25일, 덕수궁에서 넓은 이마, 쌍꺼풀진 눈, 둥그스름한 얼굴의 어여쁜 여자아기가 태어났다.
그 아기는 고종황제와 양 귀인 이라는 궁녀 사이에서 태어난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였다.
제 아비를 쏙 닮은 덕혜가 망국의 옹주로 태어나 황녀로서의 고귀한 삶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고종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그녀의 운명을 안타깝고 가여워했다.
그런 고종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덕혜는 밝고 해맑게 자랐다. 비록 나라는 지키지 못했어도 귀여운 막내딸은 꼭 지켜주고 싶어서였을까. 고종은 덕혜옹주를 위한 철도를 짓고 그녀가 영친왕처럼 일본의 볼모로 잡혀갈 것을 두려워하여 은밀히 김황진이라는 시종의 조카, 김장한과 혼인 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일본세력에 의해 물거품이 되고 고종도 독살당하게 된다. 덕혜옹주의 삶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한 것도 이 때 부터였다.
덕혜옹주가 9살이 되던 무렵 그녀는 드디어 황적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그리 기쁜 것 만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황적에 오르지 않는게 더 나을지도 몰랐다.
덕혜옹주는 황적에 오른 대가로 일본 학습원으로 강제연행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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