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왝더독(Wag the Dog) 감상문: 꼬리가 개를 흔들었고, 결국 잘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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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The tails wag the dog(꼬리가 개를 흔들다).”이라는 표현은, 본래 주객전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즉, 개가 꼬리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 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든다는 것이다. 영화는 도입부에서 개가 꼬리를 흔드는 이유는 “개가 꼬리보다 똑똑하기 때문”이며, “만약 개보다 꼬리가 더 똑똑하다면, 꼬리가 개를 흔들 것”이라고 말한다. 이 영화의 제목이 Wag the Dog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결국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개’로 상징되고 있는 대중을 흔드는 것이, 꼬리로 대표되는 그들의 ‘공복(公僕)’ 혹은 그들의 손에 의해서 선출되는 대표자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그리고 그와 함께 그 전제로 “꼬리가 개보다 똑똑하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정치적 정보를 독점하고 이를 조작할 수 있는 정치엘리트 계층의 우월성을 잘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 나타나는 이들의 행태는 크게 두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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