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 허준의 잔등]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3.07.05
- 최종 저작일
- 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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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작품은 '장춘서 회령까지 스무 하루를 두고 온 여정이었다'로 시작한다. 이처럼 이 작품은 '길'이라는 여로 구조에 초점을 두고 담담하게 서술해 나가는 소설이다. 나는 이 작품을 '재미 없지만 볼만한 로드 무비'에 비유하고 싶다. 이 작품은 따분하고 재미 없다. 그러나 그러한 말들로만 이 작품을 평가하기에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 작품은 여로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운명'이라는 것에 관해 얘기하고 있는 듯하다. 언제 왔다가 언제 떠날지 아무런 기약도 예고도 없는.....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마냥 기다리고 만나고 헤어지고 그리고 다시금 떠나는.... 확실히 이 작품은 운명에 관해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혼란과 어둠의 운명은 그다지 미래를 밝아보이지 않게 한다. 마치 운명의 장난과 같은 그네들의 삶은 현재를 살아가는 나에게는 너무나 힘겹고 외로워 보인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헤어지고 또 많은 일들을 겪고 살아간다. 그런데 그러한 것이 모두 운명이라면, 그것도 우연히 일어나는 정말 '우연의 운명'이라면 인간의 삶은 얼마나 헛되고 외로운 것인가? 나는 다시금 마음이 공허해진다.
주인공이 청진을 향해 가면서 만난 어느 한 소년.... 그 소년은 뱀장어를 잡아 일본인에게 팔곤 했는데, 해방이 된 후 집단 수용소에서 빠져나와 탈출을 시도하는 일본인 어업 조합장을 잡아 신고하여 아오지 탄광으로 끌려가게 한, 그리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인물이다. 그는 퍽이나 일본인에게 민족적 원한이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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