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화 이론에 관한 소고(小考) - 세속화 가설과 그에 대한 반박으로서 탈세속화 논의, 아날학파와 장기지속의 역사, 현대 사회에서 종교적 심성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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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세속화 가설과 그에 대한 반박으로서 탈세속화 논의
3. 아날학파와 장기지속의 역사
4. 현대 사회에서 종교적 심성이 사라지지 않은 이유
5.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1. 서론
“정보와 통신의 발달,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세계…” 이와 같은 묘사는 모두가 공리로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오늘날을 표현하는 클리셰(cliché)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묘사의 바탕에는 과학의 발전이라는 인류의 자부심이 전제되어 있다. 즉, 관찰과 논리적 추론, 실증적 검증으로 이어지는 합리적 인과성에 대한 신념이 담겨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발전하는, 희망적인 세계의 또 다른 한편에서는 여전히 ‘과학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뿌리 깊은 중동지역에서의 갈등 구도가 낳은 IS(Islamic State)와 같은 국제테러 네트워크 조직은 이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이들은 분명, SNS와 같은 문명의 첨단에 서 있는 기술들을 활용하지만, 이들이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은 첨단의 과학기술이 전제하는 합리성에 대한 전제와는 정 반대의 위치에 서 있다.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Abu Bakr al-Baghdadi)라는 젊은 지도자를 앞세운 테러네트워크인 IS는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에서, 국제사회에 대해 용납하기 힘든 폭력을 저지르고 있다. 인남식, 이라크 ‘이슬람 국가(IS, Islamic State)' 등장의 함의와 전망,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2014, 6-7쪽.
칼리프 라쉬둔 시대의 1대 칼리프이자, 정복자였던 아부 바크르(Abu Bakr)의 이름을 IS의 지도자가 그대로 차용한 사실에서 알 수 있듯, IS의 정체성은 칼리프 신정국가의 건설에 있다.
우리의 역사에서 비유하자면, 광개토대왕을 자처하는 정치적 지도자가 등장하여 고구려를 건설하겠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IS가 선점한 지역의 상당수 인민(people)들이 자신들의 정권에 대한 지지를 보내지 않고, IS에 동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현대 사회의 과학적 합리성이라는 특성과 괴리된 현상은 비단 중동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참고자료

· 단행본 및 논문
· 막스 베버 저. 2008. 전성우 역. 『막스베버 종교사회학 선집』. 나남.
· 박은구. 1998. “현대 역사학의 동향과 전망”. 『숭실사학』, 제 11권.
· 송재룡. 2005. “종교 세속화론의 한계 - 탈세속화 테제의 등장과 관련하여”. 『사회와 이론』. 제 7호.
· 이화용. 2005. “서양 중세후기 세속화의 이해”. 『한국정치학회보』. 제 39권. 3호.
· 인남식, 2014. “이라크 ‘이슬람 국가(IS, Islamic State)' 등장의 함의와 전망”,
·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 자크 르 고프 저. 1995. 최애리 역. 『연옥의 탄생』. 문학과 지성사.
· 차용구. 2005. “서양 중세사 학계의 최근 연구동향”. 『한국중세사연구』. 제19호.
· 패트릭 J. 기어리 저. 2010. 유희수 역. 『거룩한 도둑질』. 길.
· 피터 버거 외 저. 2002. 김덕영‧송재룡 역. “세상의 탈 세속화 : 개관”. 피터 버거 편.
· 『세속화냐? 탈세속화냐?』. 대한기독교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