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문학산책 독일문학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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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속, 내 곁에 동반자가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랑이 다가온다면?’
황혼에 내 남편과 자녀들을 곁에 둔 상태에 다가온 사랑이 있다면, 그가 내 영혼의 동반자라는 확신에 찰 정도라면, 나는 그 상황에서 어떠한 선택을 했을까? 이들과 같이 숨기면서 로맨스를 즐길 것인가 아니면 서로를 그리워하며 사람들의 시선에 맞게 살아갈 것인가. 정답은 없다고 본다. 소설이기에 정답보다는 내 생각 중심으로 감상해나가도록 하겠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이 세상에 나왔을 때, 당시 러시아 사회에서는 이 소설이 이해와 수용이 불가한 문제를 제시해 비판의 목소리만이 난무했다. 구로프와 안나, 이들은 받아들여지기에 힘든 사람들이었고 힘든 사랑을 했다. 그것이 문제였다. 그렇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들의 사랑은 각자의 삶에서 탈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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