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기술과 사회 희망의 원리 독서보고서 A+(인증가능)] 6장 과학 정신의 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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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장 위대한 각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동방과 서방을 나누어 각 지역에서 잉태한 과학에 대한 고찰과 시대적 가치를 다루었다면 이번 6장은 이것과 마찬가지로 근대 과학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라고 할 수 있는 중세 과학에 대한 고찰을 해보며 사회의 전반적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지난 시간 로마시대의 노예제를 바탕으로 했던 계급구조에서 장원제로 넘어가면서 중세 봉건제가 확립 됬다는 것을 알았다. 이에 따라 정치적 세력과 종교적 세력의 갈등의 전개와 종교적 세력은 이에 그들이 세운 교리의 틀 안에서 과학을 억압했으며, 후세 사람들에게 암흑기라고 일컬어 지는 시대를 묵묵히 건너왔다. 이슬람도 이와 마찬가지의 이유로 인해 고대 그리스로부터 전수받고 가공했던 고대 과학 문명을 근대 과학으로 싹트지 못했다. 유럽은 거의 천년의 세월 동안 자연을 연구했던 수단을 오로지 그들의 종교적 교리주의에 맞는 법을 체계화하고 조직화하기 위한 합리적 판단의 근거와 수단으로서 과학을 제약시켰으며, 이는 끝내 인간 중심을 지향했던 그리스 문명의 신생아를 키우지 못했다.
하지만 이 장의 첫 번째 소제목 6.1절에서 나와 있듯이 이 시기는 위대한 번역의 시대로서 11세기에 이슬람인들이 스페인에서 후퇴하고 시실리에서의 완전 패배한 이후로 그 작업이 시작되어 이슬람권의 아라비아와 그리스의 고전 역작들의 번역 사업은 서양과학의 역사와 지성사 전반에 있어서 위대한 전환점을 이루었다. 톨레도의 지적인 풍부함에 깊은 감명을 받은 제라르는 아랍어를 배웠고 프톨레마이오스가 저술했던 ‘알마게스트’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많은 책들을 번역했다는 일례를 통해서 왜 그 시기가 대번역의 시대였는지 그 단면을 엿 볼 수 있다. 특히 중세 초 12~13세기에 교회의 수도사들이 주로 번역했던 이슬람 서적들의 내용을 바탕으로 세워졌던 중세 스콜라 과학은 기독교 우주관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로 사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이슬람 문화권을 통과하고 서유럽을 거쳐 번역된 이슬람 과학 서적들은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케플러, 그리고 나아가 데카르트, 뉴턴으로 이어지는 위대한 과학자들의 이론적 출발점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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