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코는 없다' 감상문 - 하나코는 없다, 그러나 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후에 낙동강으로 떠난 여행에서 술을 마신 남자들은 하나코와 그녀의 친구에게 노래를 강요하게 된다. 나는 이 대목을 처음 읽었을 때 한국의 남자 직장 상사들이 떠올랐다. 여직원에게 술을 따르게 시키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게 하는 모습이 말이다. 무엇보다 내가 그런 상황을 맞이하거나 본 적이 없는데도 떠올랐다는 점이 불쾌했다. 여자 상사가 남직원에게 술을 따르게 하거나 노래를 시키는 장면을 사람들은 잘 상상하지 못한다. 물론 부장이나 과장 같은 고위 직원에 여자가 드문 것도 한 가지 이유겠지만, 그 속에는 여자를 자신들 마음대로 부리고 행동하게 하는 남자들의 상품화, 기호화가 존재하는 것이다.
불쾌함을 느낀 하나코와 친구는 떠나버리고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