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론' 독후감 - 신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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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교수는 1989년부터 거의 25년간 대학 강의를 하였다. 이제 그는 2014년 겨울 학기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대학 강단에 서지 않고 있다. 대신 저자는 강단에 서지 못하는 미안함을 그의 강의를 녹취한 원고와 강의노트를 바탕으로 저술한 책 『담론』으로 대신하고 있다.
선생의 강의는 총 3번에 걸쳐 녹취가 이루어졌다. 사전에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기획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각자의 필요에 따라 자발적으로 녹취한 것이었다. 이후 녹취록을 받아본 선생은 자신의 강의가 중언부언하고 내용도 미흡해서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밝히고 있지만 선생이 직접 편집해서 만든 ‘강의 교재’와 강의를 위해 정리한 여러 권의 「강의노트」는 선생의 강의가 단 한 강좌도 허투루 진행된 적이 없음을 말해준다.
작가는 이전의 저서에서 다루었던 ‘마음’과 ‘강의’라는 주제를 ‘담론’이라는 이름으로 합쳐냈다. 그리하여 동양고전 독법을 통해 ‘관계론’의 사유로 세계를 인식하고, 고전을 현재의 맥락에서, 오늘날의 과제와 연결해서 사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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