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그들이 사는 세상
- 최초 등록일
- 2015.03.13
- 최종 저작일
- 20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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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에서 일본을 지칭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표현은 ‘가깝고도 먼 나라’가 아닐까 생각된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한국과 일본은 중국과 함께 고대부터 불교, 한자, 율령을 기본으로 공유하는 동아시아 문화권에 속한다. 또한 유교를 통치 이데올로기로 수용함으로서 유교문화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은 같은 문화권에 속하지만 그 내면은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보인다.
과거 두 나라는 士農工商의 신분질서가 존재하였다. 하지만 ‘士’의 의미는 두 나라가 서로 상반되었다. 일본에서 ‘士’ 는 사무라이, 즉 무사를 뜻한다. 반면 한국에서 ‘士’ 는 양반, 즉 문인을 뜻한다. 이는 일본은 ‘武’ 가 중심이 되는 사회인데 반하여 한국은 ‘文’ 이 중심이 되는 사회임을 의미한다. ‘武’ 보다는 ‘文’ 이 더 부드러운 이미지이다. 부드럽고 상냥함의 성질은 친절한 특성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추론으로 본다면 일본인보다는 한국인의 이미지가 더 친절과 연관이 있을 것 같지만 일본인의 친절이 유독 두드러지는 것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부분이다.
<중 략>
‘和’ 사상은 일본의 지리적 특징인 섬에서 출발하였다. 그렇다면 또 다른 대표적인 섬나라인 영국의 경우는 어떨까? 이번에는 일본과 영국의 비교를 통해 일본인의 특징과 문화를 파악해 보고자 한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 갈등을 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서로의 감정을 억제하고, 우회적인 표현을 사용하게 된다. 일본인에게서 두드러지는 이러한 특징들은 영국인에게서도 나타난다.
직업을 묻는 것은 처음 만난 사람과의 대화에서 반드시 해야 할 질문 중 하나이다. 그러나 영국인에게 “당신 직업이 무엇입니까?” 라고 대놓고 묻는 것은 아주 무례한 것으로 여겨진다. 새로 알게 된 사람의 직업을 알기 위해서는 금지된 질문을 하지 않고 우회적으로 알아가야만 한다. 또한 영국 고유의 ‘블랙 유머’ 는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영국인의 언어 습관을 나타내는 하나의 사례로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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