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과 부끄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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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양심의 기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모님께 혼나지 않으려고 거짓말을 할까 망설이는 사람에게 우리는“양심이 말하는 소리를 들어 보아라.”라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이기적 욕구를 채우려고 거짓말한 것을 후회할 때“양심의 가책을 받는다.”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양심은 올바른 행위를 하라고 요구하거나 잘못된 행위를 했다고 꾸짖는 내면의 소리이다.
이처럼 양심은 옳고 그른 것, 선하고 악한 것의 판단 기준을 세우며, 우리의 잘못된 행위를 꾸짖는다. 그래서 양심은 ‘내 마음의 입법가이자 재판관’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우리는 양심을 따르면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양심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태어난 후에 배우는 것일까? 양심의 싹은 우리가 경험하거나 배우기 이전에 마음에 주어진 것이라고 보는 관점이 있다. 이렇게 누구나 자신의 마음속에 이미 양심을 지니고 있다는 주장을 양심의 ‘선천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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