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봉사활동을 한 후 느낀점 '평등한 존재들'

소개

장애인을 만나 봉사활동을 하고 직접 적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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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난 10월 말, 나는 ‘장형회’를 통해 어린이 대공원에서 한 장애인을 만났다. 나이는 26살의 이름은 ‘○○○’이라는 친구였다. 사실 이번 기회 전에는 장애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보내본 적이 없던 나는 만나기 전까지 많은 상상을 하고 걱정과 긴장을 했었다. ‘내가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할까?’. ‘내가 도와주기 어려운 부분을 도와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지?’ 등등의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직접 만나본 장애인은 내가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너무도 평범했다. 내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비장애인들과 첫인사를 나누 듯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고 나이나 사는 곳을 묻는 평범한 대화를 이어갔다. 그 날 장형회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은 어린이 대공원의 동물원을 구경하고 오후에는 놀이기구를 타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동물원 구경을 시작했다.

이 때 조금 놀랐던 것은 이 친구가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모습이었다. 나는 막연히 장애인들은 스마트폰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나보다. 그리고 더욱 놀라웠던 것은 스마트폰의 배경화면이 가수 ‘수지’였다는 것이다. 그 모습을 보고 ‘아,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도 똑같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생각해보면 아주 사소한 부분이었는데, 이런 부분조차도 나는 장애인은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는 쓸 줄 모르고, 누굴 좋아하는 감정도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나 스스로 나는 그래도 장애인에게 편견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이런 오만한 생각을 고치는 계기가 되었던 사건이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반성할 점은 처음 이 친구를 만나 내가 “어린이 대공원 와본 적 있어요?”라고 물었더니 많이 와봤다고 대답했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이 툭하고 튀어나와버렸다. “나보다 낫네.” 그리고 이 한마디 때문에 모든 활동이 끝나고 집에 와서도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