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의 단편소설 「두 파산」에서 ‘두 파산’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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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섭의 단편소설 「두 파산」에서 ‘두 파산’의 의미를 정리한 자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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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염상섭의 「두 파산」을 모두 읽고 나면 정례어머니의 물질적(경제적) 파산과 김옥임의 정신적 파산이 제목에 암시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에서는 물질적 파산과 정신적 파산이라는 두 개의 서로 다른 파산을 제시하면서 광복 직후의 경제적 현실과 당대의 인물들의 세계관(도덕적 가치)의 단면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정례어머니의 물질적 파산과정이라든지, 옥임의 정신적 파산의 심리적 추이, 그리고 그 사이에서 교묘하게 중간이득을 획득해 내는 교장영감이라는 자의 간악한 행위 등이 당대의 사회적 현실이며 실제적 삶이었다. 작가는 이를 냉철무비(冷徹無比)한 사실적(寫實的)인 묘사를 통하여 하나의 작품으로서 형상화하고 있다.
「두 파산」은 해방 직후 가치관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던 우리 사회를 배경으로, 정신적인 가치와 물질적인 가치의 대립과 갈등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그 두 가치 중 어느 한쪽을 굳이 선택하지 않는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작가는 정례어머니의 심리와 함께 옥임의 심리도 상세히 밝힘으로써 그들이 모두 현실을 살아가는 개성적 인물들 중의 하나일 뿐임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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