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서아시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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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그리스 강 중류의 작은 도시 국가에서 출발한 아시리아는 기마 전술과 철제 무기를 앞세워 서아시아를 최초로 통일하였다. 아시리아는 정복지에 총독을 파견하여 중앙 집권 통치를 실시하였으나, 피지배 민족에 대한 강압적인 통치로 곧 멸망하였다.
이후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가 분열된 서아시아를 재통일하였다(기원전 525). 최대 영토를 확보하였던 다리우스 1세는 중앙 집권적 방식으로 제국을 통치하였다. 그는 전국을 20여 개의 속주로 나누어 총독을 보내고, ‘왕의 눈’, ‘왕의 귀’라고 불리는 감찰관을 파견하여 감시하였다. 또한, 도로와 역참제를 정비하고, 화폐 제도 및 도량형기를 정리하여 지배 체제를 강화하였다.
페르시아는 관용 정책을 펼쳐 국내 정치를 안정시켰다. 피지배 민족에게 공납을 징수하는 대신 그들의 전통과 신앙을 존중하였고, 페니키아 인의 무역 활동을 보호하였다.
이러한 관용 정책에 힘입어 약 200년 동안 페르시아는 통일과 번영을 누렸다.
그러나 지중해 해상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그리스 세계와의 전쟁에서 패하고, 속주의 총독들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점차 쇠약해졌다. 결국 페르시아는 기원전 4세기 무렵에 알렉산드로스의 침공을 받아 멸망하였다.
다리우스 1세는 수사에서 니네베를 거쳐 사르디스까지 약 2,400km에 이르는 ‘왕의 길’을건설하였다.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가 “세상에서 페르시아의 전령보다 빨리 이동하는 것은 없다.”라고 하였을 정도로 왕의 길은 고대 세계의 고속 도로였다. 이 길이 건설되면서 이전에는 석 달이 걸리던 거리를 빨리 달리면 일주일, 말을 타고 가면 사흘만에 다다를 수 있었다.

덕분에 통치에 필요한 왕의 명령이 지방까지 빠르게 전달되었다.
왕의 길은 전시에는 군수품과 군사의 수송로로 쓰였지만, 평상시에는 상업 도로로 쓰여 페르시아의 장거리 교역 발달에 기여하였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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