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예술가들 독서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4.12.18
- 최종 저작일
- 20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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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하는 예술가들’,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 일과 예술가의 대치는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았다. 프로인 예술가에겐 그들의 예술이 곧 일인데, 우리가 사회 통념상으로 익혀온 예술가와 일은 동떨어진 것으로 여겨온 것이 현실이다. 일을 통해 생활의 일용한 양식을 얻고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도 예술가는 생활과는 거리가 먼, 허공에 붕 뜬 발을 가진 이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하는 예술가들’이란 제목은 그들의 예술로서 밥을 먹고 사는 철저히 프로인 예술가들을 탐구했다는데서 의의를 찾아야 할 것이다. 유명한 작가 강석경이지만, 일반인의 시선으로 보면 기괴하기까지 한 그들의 말을 정리하고 그들의 인생을 또다시 한 편의 글로 보여준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작업이었을지 상상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이 글이 써진 것이 20년이 다 되어 오기 때문에 생존하고 있지 않은 분들도 있고, 대부분이 젊은 세대들에게는 낯선 이름들이 대부분이다. 가야금 작곡가 황병기 선생 정도나 알지, 대부분은 흑백 사진처럼 기억의 저편으로 숨어버린 사람들인 것이다. 하지만 글을 읽다 보면 하나같이 독특한 예술혼을 뿜어내기에 우리가 생각하는 예술가들의 전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나는 어떻게 보면 예술과는 정말 거리가 먼 사람이다. 예술적 재능도 없고, 예술적 흥미라고는 고작 마음이 울적할 때 전시회에서 작품들을 보며 평안함을 얻는 정도이다. 그래서인지 ‘예술가’라는 존재들은 늘 나의 관심 밖의 존재들이었으며, 그들의 생활이나 가치관에 대해서는 ‘그저 나와 많이 다른’정도로밖에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분명히 예술가는 나와는 다른 인생을 살고 있었다. 작가의 말대로 예술가는 ‘인간을 찾아다니며 물 몇 통 길어다’ 주는, 세상사에 찌든 이들을 정화시켜 주는 존재이다. 이들은 속된 것, 대중의 인기, 물질적인 것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정화시키며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이다. 이 책을 통해 나와는 다른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남다른 즐거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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