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aver에 드러나는 우울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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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세대의 사람들에 비해 현대인들은 정신질환을 겪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복잡해진 사회와 빠른 변화 그리고 점차 소외되어 가는 인간 삶 때문일 것이다. 아직까지 나는 정신질환을 경험해 본적이 없다. 사실 정확히는 진단을 받아본 경험이 없다고 말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따라서 나도 현재 내가 인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정신질환을 겪고 있을 수도 있고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정신질환을 경험할 수 있다. 또 내가 아니더라도 나와 가까운 사람이 정신질환을 경험할 수도 있다. 내가 ‘심리학의 이해’라는 과목을 수강한 이유 중에 하나도 정신질환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영화 「The beaver」의 주인공 ‘월터’로 대변되는 정신질환자의 상황과 성격을 파악하고 이해하고자 한다.
「The beaver」의 주인공 월터는 부친이 물려주신 자칭 잘나갔던 장난감 회사를 경영하는 CEO이다. 백인에 푸른 눈을 가진 그는 미국 사회 내에서 주류계층에 해당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검정 벤츠를 몰고 다니고 부친이 장난감 회사를 운영했던 것으로 비추어 보아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냈고 좋은 교육을 받았을 것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 또한 그는 미모의 여성과 결혼하였고 학교에서 우등생을 지내는 큰 아들과 귀여운 둘째 아들을 가지고 있는 가정의 가장이다. 하지만 월터는 어느 순간 자신의 모든 것이 사라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느낌 때문에 그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최고경영자로서의 위치, 두 아들의 아버지, 한 여성의 남편이란 지위를 모두 떨쳐내고 무기력하게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단란했던 가족관계를 점차 망가뜨린다. 특히 큰 아들과의 관계는 파탄에 이르게 된다. 큰 아들은 자신의 방에 온통 아버지와 닮은 점을 하나하나 붙여놓고 자신은 아버지를 닮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아버지를 외면한다. 아내 역시 남편을 사랑하지만 그가 겪고 있는 상황에 괴로워하며 힘든 상황을 외면하기 위해 오로지 일에만 열중하게 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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