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독후감 : 세계 최고의 학교는 왜 인성에 집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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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학교는 왜 인성에 집중할까’라는 책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여러 가지 학교의 사례를 들면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는 책이겠거니 생각했다. 심지어 세계최고의 학교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그 때만해도 세계최고의 학교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받은 교육과는 확연이 다른 교육법이 담겨있었고 태어나자마자부터 접했던 교육에서 공부를 하면서도 부족한 느낌을 받았던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그 차이는 바로 ‘참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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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학생이 배움의 주체이자 생각의 주체가 되는 하크네스 수업의 진가가 돋보인다. 그러나 필립스 엑스터 역시 처음부터 이런 교육을 한 것은 아니었다. 창립이래 100년간은 주입식 교육이었다. 그러나 하크네스 수업의 도입을 통해 필립스 엑스터의 교육은 독보적인 시스템과 성과를 갖추게 되었다. 이전에는 교사의 질문에 정확하게 답하기만 하면 됐지만 하크네스에서는 모두 함께 생각과 의견을 교환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예습을 하지 않으면 민폐를 끼치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예습은 틀린 말을 하지 않기 위함이 아니다.

<중 략>

무엇보다도 필립스 엑시터의 학생들은 성숙하다. 환경과 조건부터가 이들을 성숙하게 만든다. 일단 기숙사 생활을 통해 이들은 공동체정신과 시간관리를 통한 자기관리, 자율과 책임에 대해 일찍부터 익히게 된다. 흔히 대학생이 되면서 자율을 처음 겪는 또래와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것이 뛰어난 학업성과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 일부 사립고등학교에서 도입을 하고 있는 것도 이해가 간다. 기숙사 생활뿐만 아니라 엑시터의 학생들은 봉사활동과 교류활동에도 활발하다. 이 모든 것은 ‘지식이 없는 선함은 악하고 선함이 없는 지식은 위험하다’는 필립스 엑시터의 교육이념에서 비롯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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