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 해무(海霧)

소개

심성보 감독의 영화 <해무>를 보고 감상문을 작성하였습니다.
이 자료가 여러분의 영화감상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페이지 수를 늘리기 위해 사진이나 목차를 삽입하지 않고
꼼꼼히 작성하였습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제7호 태창호 사건
3. 영화 줄거리
4. 인간의 집착과 욕망
5. 빛 속의 고립
6. 단순화된 갈등
7. 동식과 홍매의 사랑 그리고 아쉬움
8. 배우들의 연기
9. 나오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며칠 전에 2014년 여름 4대작 중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화 <해무>를 보고 왔다. 이 영화를 보기 전 먼저 본 관객들의 리뷰를 보고서 영화를 예매했었는데 그 리뷰의 대부분이 “눈을 땔 수 없었다”, “엄청난 영화다” 이런 글들이 많았다. 직접 그 영화를 보고나서 그 말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살인의 추억 (2003, 봉준호作)>의 조감독이었던 심성보 감독의 데뷔작이라는 점, 봉준호 감독이 기획제작을 맡은 점, 명배우들의 조합 등에 누구나 기대를 품을 수밖에 없었을 듯하다. 게다가 충무로 트로이카(최민식, 설경구, 송강호)의 자리를 위협하는, 오히려 지금은 당당히 4대 배우로 한 자리를 꿰차지 않았나 싶은 김윤석의 신들린 듯한 연기 하나만으로도 영화 <해무>에 대한 나의 기대감은 매우 높았다.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해무>는 2001년 일어난 '제7태창호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사건은 극단 연우무대를 통해 연극화되어, 2007년 처음 무대에 올랐다고 한다. 연극 <해무>는 약간의 욕심, 혹은 생존을 위한 강요에 의해 밀항을 시도하게 된 한 척의 배, '전진호'의 선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들은 희망과 달리 배는 마음대로 전진하지 못하고, 그들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해무 속에 휩싸인다.

<중 략>

배를 위해서라면 살육도 서슴치않는 미치광이가 되어버린다. 그물에 발이 걸려 죽을 뻔한 동식을 배를 손상시켜가며 구한, 아버지같은 선장이 점차 미치광이 살인마가 되어버린 상황을 더 심도있게 다뤘다면 훨씬 무서운... 영화가 나오지 않았을까, 혼자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또한 관객의 입장에서 인물들의 성격 변화도 매우 당황스럽다. 비록 다혈질적인 모습이 군데군데 묘사되지만 전형적인 촌부로 ‘전진호’의 선장인 호영이 갑작스럽게 폭력적이고 살인마와 같은 모습으로 성격변화를 보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면 그러한 극단적인 성격 변화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격변화는 ‘완호’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밀항하던 ‘오남’의 죽음으로 급격하게 심리적 불안 상태를 보이다가 미쳐가는 ‘완호’의 모습은 감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너무 급격한 성격변화가 관객들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