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이해 독후감, 김애란 작가의 두근두근 내 인생

소개

국문학과 전공자가 쓴 교양 문학의 이해 독후감.

목차

없음

본문내용

김애란 작가의 『두근두근 내 인생』을 읽게 된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올해 문인초청회의 작가로 김애란 씨를 초빙했기 때문이다. 작가와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려면, 또 명색이 학생회의 일원으로 김애란 작가를 초대했는데 당연히 책을 읽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김애란 작가의 책 중에 어떤 것을 읽을까 고민을 하다가 읽게 된 소설이 『두근두근 내 인생』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책 제목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두근두근’이라는 단어 때문일까? 왠지 자꾸 호기심이 들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중 략>

'하느님은 왜 나를 만드셨을까?’ 불행히 그 해답은 아직 찾지 못했다. 81페이지에서 주인공이 고민하는 문제이다. 인생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은 주인공이나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하는 공통적인 고민이다. 물론 소설의 화자는 불치병에 걸려 있어 이 문제에 대한 답이 더욱 절실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인문학을 공부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내가 왜 태어났을까?’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문제에 대한 해답이 어디인가 있을 것이라 믿고, 그것을 찾기 위한 여행을 지속한다는 것이 주인공과 나의 성격이 비슷한 또 하나의 부분이다.
책은 중반부에 접어들어 주인공인 ‘아름’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어머니가 친구인 한수미에게 부탁해서 방송에 나가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실 이 부분부터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전개라고 생각한다. 작가들의 비수를 찌르는 듯한 질문에 화자인 ‘나’는 태연하게 대답한다. 이런 성격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싫어하는 모습이다. 아플 것이 분명하고, 마음의 상처가 많은 것이 당연한데도 그것을 겉으로 표출시키지 않고, 안으로 삭히면서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것. 이것이 얼마나 자기 자신을 힘들게 하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나도 친구들에게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쿨하게 비춰 보이길 원해서 대부분의 일들을 대수롭지 않게 흘려보내지만, 그 상처들은 가슴 속 깊이 아주 살짝이라도 응어리지고 넘어가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없음